“어샌지, 전제군주 같은 과대망상증” 최측근 베르크 책서 폭로
입력 2011-02-11 18:20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의 최측근이었던 다니엘 돔샤이트 베르크(32)가 어샌지를 전제군주처럼 군림하는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맹비난하는 책을 펴냈다.
돔샤이트 베르크는 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위키리크스 내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웹사이트에서 줄리언 어샌지와 함께한 시간’이라는 단행본 출간에 맞춰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독일 컴퓨터 과학자로 위키리크스의 대변인을 지냈고 지난달에는 위키리크스의 경쟁 사이트인 ‘오픈리크스(OpenLeaks)’를 개설했다.
돔샤이트 베르크는 2007년 12월 어샌지를 처음 만나 함께 활동하다 지난해 9월 헤어졌다. ‘위키리크스 내부’는 11일 한국, 독일, 호주, 영국과 유럽 12개국에서 우선 출간되고 미국에서는 15일 출판된다. 일본, 브라질, 러시아 등에서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돔샤이트 베르크는 책에서 위키리크스의 원래 목적은 밀실에서 행사되는 권력을 통제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지만 권력과 비밀 때문에 부패하게 됐다고 공격했다.
이로 인해 음모론과 돈 문제 등에 관한 논쟁이 벌어졌고 결국 자신은 위키리크스와 결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어샌지의 여성 취향에 대해서는 “아주 단순하다”고 표현하면서 22세 이하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또 어샌지가 18세 때 당시 16세 여자 친구를 만나 관계를 가졌으며, 1년 뒤 아들 다니엘이 태어났다고 소개했다. 다니엘은 현재 20세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 측은 “그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원교 기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