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이집트] 서방 “과감한 개혁 필요”
입력 2011-02-12 02:41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한때 즉각적인 퇴진을 거부하자 미국 유럽 등 서구는 실망감을 표출하며 이집트의 신속한 변화를 촉구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은 이날 무바라크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수 시간 만에 성명을 내고 “이집트 정부의 ‘변화’가 불충분하다”며 구체적인 정권 이양 계획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유럽연합(EU)의 캐서린 애슈턴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성명을 내고 “무바라크 대통령이 더 신속하고 과감한 개혁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집트 정부가 변화해야 할 시점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초보 단계인 이집트 민주주의가 정치적 형태를 갖추되 이란 같은 신정 독재체제가 아닌 민주주의 체제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정부 시위로 인한 이집트의 급격한 변화를 우려하는 중국은 ‘이집트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