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성급한 야외 운동 근육통 주의보

입력 2011-02-11 18:02


지난 1월 한 달 내내 기승을 부리던 한파의 기세가 이달 들어 한풀 꺾이자 그동안 미뤄오던 야외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크게 는 듯합니다. 주말 오전 아파트 승강기에서 마주치는 등산복 또는 운동복 차림의 주민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 일교차가 점차 커지는 이 무렵 야외 운동할 때 조심해야 될 것은 비단 감기뿐이 아닙니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날씨가 덜 풀려 쌀쌀한 가운데 성급하게 골프와 등산 같은 야외 운동을 하러 나갔다가 목과 어깨 주위 근육통을 얻어 고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추위 때문에 한동안 움츠린 채 지낸 영향으로 관절 주위 근육이 굳은 상태라 작은 충격에도 뼈와 신경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 같은 부상 위험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입니다. 가볍게 걷기와 스트레칭, 맨손체조 등을 반복해서 이마에 땀이 약간 맺힐 정도로 10∼20분간 준비 운동을 하고, 야외 활동을 끝낸 후에도 마무리 운동을 똑같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의 강도는 봄기운이 완연해질 때까지 당분간 자신의 최대 운동 능력의 60% 정도가 적당합니다. 평소 부족했던 운동량을 만회한답시고 갑자기 무리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