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대신 교단 통합 무르익는다… 연합운동·대신 50주년 행사 등 전방위 협력
입력 2011-02-11 17:48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와 대신 총회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두 교단 지도부는 통합 진행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1990년대 말과 2005년 통합을 추진하다가 최종적으로 결렬됐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노력하기도 했다.
백석과 대신 교단통합추진위원회는 최근 1차 모임을 갖고 통합 원칙을 확인한 데 이어 다음 단계로 두 교단 연합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한 뒤 7월부터 통합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백석 측은 교회 3118개, 목회자 5311명, 성도 74만6742명, 대신 측은 교회 2191개, 목회자 2842명, 성도 46만4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두 교단이 합쳐지면 예장 합동(교회 1만1353개), 통합(7997개), 기독교대한감리회(6014개)에 이어 네 번째 교세가 된다.
올해 교단 설립 50주년을 맞은 대신 측은 각종 기념행사에 백석 측을 초청키로 했다. 22일 열리는 ‘대신 여성의 날’ 행사에는 백석예술대 오케스트라가 참여하고 6월 20일 새중앙교회에서 열릴 ‘대신 50주년 기념대회’에는 두 교단 목사 및 장로 부부들이 함께 참석,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3월에는 지방순회 전도대회를 두 교단 연합 전도부흥집회로 갖게 된다. 4월 학술대회에서 두 교단의 신학 노선이 발표되고 5월에는 연합체육대회를 통해 만남 및 친교의 장을 이어간다.
두 교단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통합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며 “신학신앙의 뿌리가 같고 정치적 바탕도 비슷한 형제교단이기 때문에 논의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원만하게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석 측 교단통합추진위원회는 위원장 장원기 목사를 비롯해 노문길 총회장, 양병희 유만석 전 총회장, 부총회장 유중현 목사와 김기만 장로, 서기 박철규 목사, 고영민 백석문화대 총장, 이경욱 사무총장 등 15명으로 구성돼있다. 대신측은 위원장 박재열 총회장, 김재규 유덕식 전 총회장, 부총회장 강경원 목사와 황환우 장로, 서기 조길춘 목사, 임석순 대신총회신학연구원장, 정승욱 한국교회신보 사장, 최충하 총무 등 15명이 활동하고 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