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통일봉사단 교육 열려 “통일 후 北 돕기 헌신·봉사” 다짐

입력 2011-02-11 17:47


지난 8∼10일 서울 인수동 통일교육원에서 열린 제7기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통일봉사단 위탁교육 현장은 한반도를 위해 눈물로 중보하는 청년들의 기도소리로 뜨거웠다. 대학생과 한국CCC 간사, 나사렛형제들 등 38명이 참석한 교육현장에선 ‘한국의 황무함을 보소서’란 부흥 찬양이 울려 퍼졌다.

특히 지난 9일 저녁 헌신예배 때 “우리들은 통일 후 북한을 위해 일정기간 헌신·봉사할 것”이라며 선서식을 갖기도 했다. 봉사단원들은 통일 후 자신이 섬길 북한 지역에 스티커를 붙이며 이렇게 다짐했다(사진 아래).

이번 교육은 통일을 준비하는 미래의 청년세대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북관계 현황과 대북정책’ ‘통일비용과 통일편익’ ‘남북 평화통일을 위한 종교인의 역할’ 등의 주제 강연과 ‘통일리포터 통일독일을 가다’ ‘북한시장의 변화 추이’ 등의 동영상을 시청했다.

봉사단원들은 또한 새터민 대학생들과의 대화에도 적극 나섰다. 북한의 교육, 의료, 스포츠, 놀이문화, 남한에 대한 인식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새터민 대학생들은 “분단 60년이 가져온 남북 간의 차이는 크다. 외국이나 다름없다. 통일 후의 문화적 충격에 대비한 남북 간의 교량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은 ‘통일 후에 어떻게 북한을 도울 것인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등 통일을 위한 담론을 나누기도 했다.

한국CCC 북한사역을 담당하는 이관우 목사는 “통일은 우리 모두가 맞이하게 되지만, 결국 통일 세대의 주역은 학생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교육을 통해 통일봉사단이 민족복음화의 비전을 품고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 목사는 “천안함 피폭, 연평도 사건 등으로 인해 북한과의 긴장이 높아지는 이때에 크리스천들의 진심어린 기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