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거룩한 물음

입력 2011-02-11 17:47


어떤 목회자나 교회에 대해 안팎에서 시시비비가 오가는 이야기가 들려올 때가 있습니다. 문제를 가지고 직접 찾아오거나 인터넷을 통해 비난하기도 합니다. 내가 구설에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의 일 같지 않게 분노를 느끼기도 하고 또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때로는 동정하기도 합니다.

오늘 한국교회의 위기, 한국 목회자의 위기, 한국 그리스도인의 위기는 바로 첫사랑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찾아왔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물음에 베드로는 근심하며 대답했습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이 아시지 않습니까?”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이런 주님의 질문에 무관심하거나 근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거룩한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다만 거룩한 물음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 물음이 나를 살리고, 우리 교회를 살리고, 더 나아가 우리 모두를 살릴 것을 믿습니다.

임준택 목사(대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