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대학입학금 지원 캠페인 ‘스무살, 희망을 만나다’ 큰 호응
입력 2011-02-11 17:55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이 대학입학금 지원 캠페인 ‘스무살, 희망을 만나다’를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캠페인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포기하지 않고 대학 진학의 꿈을 키워온 저소득 결손가정 청소년들이 무사히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2월 말까지 등록금을 지원해 주는 운동이다.
기아대책 결연 청소년 재현(가명·19)군은 가난 때문에 방황도 많이 했지만, 고생하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해 2011년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했다. 등록금 마련이 어려운 재현군은 하루 5시간씩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입학금을 모으고 있다.
“아버지가 편찮아 어머니 혼자 네 식구 살림을 꾸려 가시는데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해요. 그런데 등록 기간은 다가오는데 모인 돈은 얼마 안돼 걱정입니다.”
기아대책은 이처럼 안타까운 상황인 재현군에게 모자라는 등록금 액수만큼 지원해 줄 계획이다. 2007년부터 해마다 대학입학금 지원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기아대책은 경제 사정으로 진학을 포기하는 결연 청소년들에게 입학금 일부 혹은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기아대책 복지법인 원치민 상임이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주변에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학생들이 많지만 경제적 이유로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며 “기아대책은 캠페인을 통해 학업에 열의가 있는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아대책은 2007학년도 27명, 2008학년도 41명, 2009학년도에 32명의 학생 등록금을 지원했다. 2010학년도에는 해피빈, G마켓, 팬고 등 후원 기업과 개인 후원자들이 참여, 전국 대학 신입생 75명에게 입학금을 지원했다.
지난해 도움을 받아 간호학과에 진학한 유진(20)씨는 “앞으로 근무하게 될 병원생활을 생각하면 벌써 흐뭇해지고 간호사로서의 꿈을 계속 꿀 수 있게 도와주신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어렵게 공부하는 아이들을 후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현재 기아대책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 속하는 만 3∼19세 아동 및 청소년 4500여명을 후원자와 일대일 결연해 정서적, 교육적,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캠페인 ‘스무살 희망을 만나다’ 후원 참여는 기아대책 홈페이지(Kfhi.or.kr)와 전화(02-2085-8331)를 통해 가능하다. G마켓 홈페이지(gmarket.co.kr)에서 진행되는 ‘100원의 기적’을 통해서도 기부할 수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