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퇴진 임박
입력 2011-02-11 01:48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 발표가 임박한 것 같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3주째로 접어드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새로 추동력을 얻어 가는 상황에서 나왔다.
집권여당인 국민민주당(NDP) 하산 바르다위 사무총장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이 권력을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에게 이양하고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가 오늘 밤 아마도 대국민 연설을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아흐메드 샤피크 총리도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다”면서 “곧 모든 상황이 분명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도 이집트 군과 집권당 간부들의 말을 인용, 무바라크 대통령이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이집트를 30년간 통치해 온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이날 군 최고위원회도 소집됐다. 최고위원회는 국영TV를 통해 “국민들의 오랜 요구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6면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