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외국인! 1조1000억 매도… 코스피 37P 미끄러져 2008.50
입력 2011-02-10 18:28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1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는 바람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까지 밀렸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08포인트(1.81%) 내린 2008.50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지수는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지난 8일 이후 사흘 동안 70포인트나 넘게 빠졌다.
전문가들은 이날 옵션 만기와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을 앞둔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현물 주식 1조1037억원어치를 팔았고, 선물시장에서도 4599계약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가가 각각 8000억원, 1158억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지만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 공세를 벌이자 지수는 힘없이 2000선대로 내려앉았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팔면서 이를 달러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유입돼 환율은 오후 들어 크게 뛰어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오른 1117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