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미지의 길 가겠다”… 대선 싱크탱크 ‘국민시대’ 발족

입력 2011-02-10 21:40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이 10일 싱크탱크를 발족했다. 내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 예비 주자의 싱크탱크가 출범한 것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국가미래연구원’에 이어 두 번째다.

정 최고위원은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통합과 연대, 실천으로 여는 국민시대’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와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이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았고, 정 최고위원은 고문으로 참여한다. 정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모범생처럼 준비된 길을 걸어 왔다면 지금부터는 이제껏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대선 출마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박 전 대표를 향해 “아직도 3공 시대에 갇혀 있다. 사이비 가짜 복지를 주장하기 전에 힘으로 강탈한 재산, 장물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게 진정성을 담보하는 우선적 행동”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같은 당 정동영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부유세 도입 주장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시대에는 박인환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윤성식 고려대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 53명이 참여하며, 다음달 말 공식 출범한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