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시신 내주 소말리아에 인도
입력 2011-02-10 21:48
지난달 21일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과정에서 사살된 해적 시신 8구가 조만간 소말리아에 인도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0일 “삼호주얼리호 냉동실에 보관돼 있던 시신이 어제 저녁 오만 무스카트항에서 하선돼 현지 경찰병원 안치실로 옮겨졌다”며 “조만간 항공편으로 소말리아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말리아 대사관 영사가 경찰병원에서 자국민임을 확인하면 검시, 방부처리 작업이 이어진 뒤 관에 밀봉돼 옮겨지게 된다.
정부는 다음주 중 별도의 화물 전세기를 구해 두바이를 거쳐 소말리아로 시신을 보낼 예정이다. 시신 운구 등에 드는 제반 비용은 우리 정부가 부담한다.
앞서 정부는 생포 해적 5명에게 사망자들의 사진을 보여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같은 지역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정부는 해적 시신을 유족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해적 시신 처리가 해결되면서 삼호주얼리호는 이날 오후 무스카트항을 출발했다. 지난달 31일 입항한 삼호주얼리호는 시신 처리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10일 동안 항구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