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PRT 기지 개소식 무기한 연기
입력 2011-02-10 18:25
정부는 14일(현지시간) 개최 예정이던 아프가니스탄 차리카르시의 한국 지방재건팀(PRT) 기지 개소식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10일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국방부와 외교통상부 등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에서 8일 오후 발생한 PRT 기지 로켓포 피격 등 현지 불안한 치안 상황을 감안할 때 개소식을 여는 것은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PRT가 계획했던 재건 활동 임무는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프간 경찰은 이날 PRT 기지를 방문해 공격 주체를 밝히기 위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현지 정보 당국은 탈레반보다는 다른 반정부 무장세력에 의한 공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PRT 기지가 있는 아프간 북부 지역으로 탈레반 저항세력이 대거 이동했다는 첩보와 함께 오는 7월 미군의 아프간 철수로 PRT 기지의 위험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군의 바그람 기지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PRT의 활동 시한인 2012년 말까지는 바그람 기지가 철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