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태지역 전략적 순위 높아질 것”
입력 2011-02-10 18:19
미국 합동참모본부가 군사적 측면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전략적 우선순위가 현재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아시아 지역에서의 동맹 강화, 한국·일본의 군사적 협력 같은 지역 국가 간 안보 강화, 미군의 재배치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합참은 8일(현지시간) 공개한 21쪽의 ‘미국의 국가군사전략’(The National Military Strategy of the US)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역량 증가로 미국은 좀더 광범위한 (아시아)지역안보 협력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의 국가군사전략은 7년 만에 개정됐다.
합참은 보고서의 ‘국제적·지역적 안보 강화’ 부분에서 “미국의 전략적 우선순위와 이해관계는 점차 아·태지역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은 한국과 일본 간 안보 강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양국과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군사적 협조 강화, 지역 안정 보존 등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최근 한·일 간 거론되고 있는 군사적 협력 방안을 적극 지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합참은 한반도 안정을 위해 중국의 영향력을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중국에 대한 견제 의도를 분명히 했다. 합참은 보고서에서 “중국군의 현대화 작업을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라면서 “이 지역에서의 미국과 파트너 국가들의 이익 보호를 위해 동맹국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의 어떤 행동에도 대응한다는 의지와 행동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