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인재장학훈련원장 지종엽 목사 “美 기독대 유학… 이젠 선택의 문제”

입력 2011-02-10 18:08


영어회화와 대학교육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부모와 학생들이 미국 유학을 선호한다. 그러나 막대한 학비와 생활비에 부닥치면서 유학의 꿈을 접는다. 하지만 1년 학비와 기숙사비를 합쳐 1만 달러 정도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더군다나 기독교 신앙으로 세워진 대학교라면.

지종엽(55) 기독인재장학훈련원 원장은 대학입시생들에게 미국의 기독교 대학을 소개시켜 주고 영어와 시험과목을 준비시킨다. 지 목사가 미국 크리스천 대학교에 눈을 뜬 것은 1997년 미국 아주사신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다. 저렴한 학비로 진학할 수 있는 신학교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것.

“미국 갓스바이블칼리지는 1년 학비가 6410달러에 불과합니다. 기숙사비는 3650달러이고요. 무디신학교는 수업료 8004달러, 기숙사비 4330달러이고, 베데스다대학교는 수업료 7160달러, 기숙사비 3200달러입니다. 이정도면 지방에서 서울지역 대학으로 진학시키는 비용과 별반 차이가 없지 않습니까?”

저렴한 학비로 유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 목사는 서울 우이동에서 미자립교회를 담임하고 있음에도 두 딸을 모두 유학시키고 있다.

“주변에서 모두 놀랍니다. 미자립교회 목회자 형편에 어떻게 두 딸을 유학 보낼 수 있느냐는 거죠. 첫째 아이는 갓스바이블칼리지 영어교육과에 재학 중이고, 둘째는 교회음악과를 다니고 있어요. 비결은 저렴한 학비로 보낼 수 있는 미국 대학을 선택한 것입니다. 용돈은 아이들이 학내 근로장학생으로 일하면서 벌고 있고요.”

학비 문제가 해결됐다면 남은 건 입학시험이다. “이들 학교는 대부분 토플과 SAT 성적, 에세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무디신학교가 토플 550점, 나머지는 450∼500점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기독인재장학훈련원은 10개월간 유학을 위한 영어 교육과 영성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업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0개월 과정입니다.”

지 목사는 학비와 기숙사비가 1만 달러 이상이지만 건전한 학교 분위기를 유지하는 곳으로 존슨바이블칼리지와 켄터키크리스천대학교, 밥존스대학교, 리버티대학교 등을 꼽았다. 전공은 경영학부터 컴퓨터공학, 간호학, 영화학까지 다양하다. 자세한 크리스천 대학교의 학비와 기숙사비, 입학기준은 홈페이지(collegeboard.com)에서 검색할 수 있다(02-925-4019).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