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코트 지배자 문성민… 공격성공률 58%로 1위 우뚝
입력 2011-02-10 18:05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주포 문성민(25)이 날이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돌고래처럼 솟구치며 내리꽂는 스파이크의 위력은 어느 용병 못지않다. 그도 지난해까지 독일과 터키리그의 용병이었다.
징계를 받아 2라운드부터 정규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9일 현재 공격성공률 1위(58.01%)에 올라있다. 그의 뒤를 김학민(대한항공·55.64%)과 가빈(삼성화재·54.11%)이 이 부문 2, 3위에 랭크돼 있다. 득점은 한 라운드를 덜 뛰어 9위에 머물러 있지만 경기당 평균득점(18.69점)은 대한항공 에반에 이어 4위에 올라있다. 용병인 밀로스(KEPCO45·18.47점)와 소토(현대캐피탈·15.83점)보다 많다. 그는 오픈 공격성공률 1위(51.85%), 퀵오픈 성공률 2위(66.27%), 후위공격 성공률 2위(57.78%) 등 거의 모든 공격부문에서 최상위에 올라있다. 그가 제자리를 잡자 용병 소토를 거느린 현대캐피탈은 7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좌우펀치를 보유하게 됐다.
문성민의 위력이 절정에 달한 것은 9일 LIG손해보험전. 문성민은 1세트에서 후위공격 3개를 포함, 11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공격성공률이 90%를 넘을 정도로 LIG손보 블로킹은 속수무책이었다. 2세트에서 3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3세트에서 다시 힘을 내 6득점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양팀 최다인 20점을 올린 그는 백어택 6개, 블로킹 3개를 올렸으나 서브에이스가 2개에 머물러 아쉽게 트리플크라운(백어택, 블로킹, 서브득점 각 3개 이상)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3세트에서 경기만 끝나지 않았다면 충분히 가능했던 기록이었다.
문성민은 곧잘 대표팀 주포 박철우(삼성화재)와 비교된다. 올해 프로무대서 처음 격돌, 개인기록에서는 문성민, 팀 기록은 박철우가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 이번 시즌 3번 모두 졌다.
시즌 득점기록은 문성민이 9위(243점), 박철우가 10위(232점)다. 공격성공률은 박철우가 1위 문성민에 한참 뒤지는 7위(49.36%), 후위공격도 2위 문성민에 뒤진 4위(56.08%)다. 다만 서브에서는 박철우(7위·0.217개)가 문성민(8위·세트당 0.190개)에 조금 앞서고 있을 뿐이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