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이상 100명, 평균 8704만원… 프로야구 총 484명 선수등록
입력 2011-02-10 18:04
올해 프로야구 선수 중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는 1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선수의 평균 연봉은 8704만원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1일까지 8개 구단의 소속 선수 등록을 받은 결과 올 시즌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총 100명으로 지난해(110명)보다 10명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등록 선수는 신인 63명과 외국인선수 15명을 포함해 총 484명이었다. 신인과 용병을 제외한 406명의 평균 연봉은 작년의 8687만원보다 0.2% 상승한 8704만원으로 집계됐다. 선수 중에서는 두산의 김동주가 연봉 7억원으로 3연 연속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투수 중에서는 롯데 손민한이 6억원으로 1위, 포수 부문에선 박경완(SK)과 조인성(LG)이 각각 5억원으로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이밖에 포지션별로 1루수 최희섭(KIA)이 4억원, 2루수 정근우(SK) 3억1000만원, 3루수 이대호(6억3000만원), 유격수 박진만(SK) 2억5000만원, 외야수 이진영(LG) 5억5000만원 등으로 최고액 연봉의 주인공이 됐다. 연봉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LG 유격수 오지환으로 종전 연봉 2400만원에서 1억200만원으로 325%나 인상됐다.
구단별 선수 연봉액을 살펴보면 SK가 평균 1억1402만원으로, 삼성(9598만원)을 누르고 2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지난해의 1억1422만원과 비교해 평균 연봉이 0.2% 떨어졌지만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연봉 1억원대를 지켰다. 평균연봉이 가장 적은 구단은 한화로 5376만원이었다. 3위는 두산으로 평균 연봉이 9477만원이었다. 신연봉제도를 채택한 LG는 지난해(1억325만원)보다 무려 8.6%가 깎인 9437만원이었지만 롯데와 KIA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구단별 억대 연봉 선수 숫자를 비교해도 SK는 22명으로 삼성(17명)을 가볍게 제치고 1위를 지켰다. SK는 억대 연봉 선수가 가장 적은 한화(5명)와 비교하면 무려 4배를 넘어서는 것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