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 중심지로… 光州 산업판도 바뀐다

입력 2011-02-10 21:27

광주가 금형산업의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10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오선동 광주공장에서 가전제품 생산라인을 가동중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첨단산업단지에 1400억원을 들여 문을 연 ‘삼성전자 정밀금형개발센터’가 초정밀 금형분야 등의 선점을 위해 금형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형제작 전 공정의 자동화를 추진중인 이 센터는 연면적 1만9590㎡, 지상 2층 규모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설비와 인력을 갖추고 부가가치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센터에서 설계·제작·시험·사출 등 전체 금형과정의 우수 기술력을 확보해 TV와 냉장고, 프린터 등 중대형 제품은 물론 휴대전화 생산 등에 활용될 금형 신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2008년 8월 옥동 평동산단에 118억원을 들여 세계 최초로 금형 시험생산(트라이 아웃) 센터를 개관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금형기술의 본격 연구를 위한 금형 연구·개발(R&D)하이테크 센터와 전문가공지원센터를 완공할 방침이다.

시는 광주의 경우 전통적으로 금형분야 인력의 손기술이 매우 뛰어나 대표적 기술집약적 산업인 금형산업의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형업체들의 매출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광주지역 금형업체 가운데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기업은 세화기계와 우성정공, 신영하이테크, 에이테크솔루션 등 19곳으로 1년 사이에 무려 12곳이나 늘어났다.

종업원 10인 이하의 소기업이 대부분인 업계 전체의 매출도 2006년 3088억원에서 2008년 4661억원, 2010년 9100억원 등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광주권 금형기업은 모두 266곳으로 전국 4995곳의 5.3%에 불과하지만 매출은 전국 대비 13%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광주시는 연구개발에서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평동산단에 조성한 금형산업 집적화단지 면적을 17만㎡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금주 창조도시 기획관은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금형산업을 통해 2015년까지 1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