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시련의 끝에 선 성도
입력 2011-02-10 17:27
시편 37편 1∼11절
요즘 같은 시대에 다윗만한 팔방미인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는 악사로서 손색이 없었고, 무관으로 능했으며, 위대한 시인이었고, 둘도 없이 능한 정치인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고, 영적인 체험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도 신앙의 갈등은 있었습니다. 악인이 형통하고, 간교한 자로 인해 의인이 넘어지고, 교만한 자들이 화를 면하며 순탄한 길로 가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신앙의 갈등은 다윗뿐만 아니라 말라기 선지자를 비롯한 역사 속의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동일하게 경험했습니다.
이런 시련 속에서 부르짖는 다윗의 기도에 대한 응답은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2절)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다윗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 곧 시련의 끝에 선 성도의 롤 모델입니다.
첫째, 시련의 끝에 선 성도는 여호와 하나님을 의뢰하여 선을 행합니다(3절).
여호와를 의뢰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기댄다는 말입니다. 피곤하고 복잡다단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분께 조용히 기댈 수 있는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다 보면 악인이 형통하는 모습에 의인들이 지치기 쉽고, 간교한 자의 올무에 넘어진 다음에 의인들이 낙담하기 쉽고, 교만한 자가 순탄하고 화를 면함을 바라보고 의인들이 실의에 빠지기 쉽습니다. 자칫 의인들이 피곤하고 고달파지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이런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들은 여호와를 의지하여 선을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 시련의 끝에 선 성도는 하나님을 기뻐합니다(4절).
우리는 먼저 선을 행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3절). 그리고 이어서 의무인 동시에 특전인, 하나님을 기뻐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이 즐거운 의무에는 한 가지 약속이 부가되어 있습니다.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4절) 하나님은 육신의 모든 욕망을 만족시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지 않고 마음의 모든 소원, 곧 영혼의 모든 갈망을 채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선한 사람이 갖는 마음의 소원은 어떤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여 그분을 위하여 살고, 그분을 기쁘시게 하며 그분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셋째, 시련의 끝에 선 성도는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고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8절).
분을 품게 되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노를 발하게 될 때에 마귀가 틈타게 되며, 불평하게 될 때에 하나님의 축복이 감소하기 때문에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신다”(5절)고 하셨습니다.
누구나 낙망하고 낙심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리라 믿고 맡겨버리는 방향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여호와께 맡기고, 그분 앞에 잠잠히 참고 기다리며, 하나님을 기뻐하고 기대하는 자는 마침내 땅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9절).
험한 세상살이와 신앙의 갈등으로 시름하는 가운데서도 시련의 끝에 선 성도로서 참된 신앙인의 영광스런 모습을 회복하여 하나님의 축복과 기적적인 능력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