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기 쉬운 목회자 자녀를 위해… 2월 21일부터 광은기도원서 세미나
입력 2011-02-10 19:57
“아버지가 목사이지, 저는 아닙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제게 특별히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요구해 힘듭니다. 교인들의 시선도 늘 부담스럽습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청소년으로 지내고 싶을 따름입니다. 아버지가 목사인 게 원망스러울 때가 가끔 있습니다. 제가 나쁜 아이인가요?”
중학교 3학년인 한 목회자 자녀의 고백이다. 이처럼 목회자 자녀들은 참 많은 상처에 노출되어 있다. ‘목회자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이들은 부모와 교인들로부터, 심지어 일반인들로부터도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들을 위로하고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장치나 행사는 드물다.
‘제14회 전국 목회자자녀 세미나’가 오는 21일부터 경기도 오산 광은기도원에서 2박3일간 진행된다. 목회자 자녀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그들의 비전과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세미나에선 무엇보다 목회자 자녀들이 갖고 있는 상처와 아픔을 호소하고 나누며 치유받을 수 있도록 한다.
세미나를 주최하는 ‘목회자사모신문’ 발행인 설동욱(예정교회) 목사는 “오직 목회자 자녀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특별한 행사로 구성해 그들끼리 몸으로 부대끼며 함께 웃고 우는 은혜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 목사는 또 “목회자 자녀의 자긍심을 찾게 해 삶의 자신감을 심어주고 그들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자녀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목회자 자녀들을 격려하기 위해 세미나 참석자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행사 후엔 키보드, 자전거, MP3, 성경통독 테이프 등 푸짐한 경품 추첨 이벤트도 마련된다(yejung.kr·02-2207-8504∼5).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