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강서브 부활…현대캐피탈 함박웃음

입력 2011-02-09 21:46

현대캐피탈이 한층 강해진 모습으로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캐피탈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배구 4라운드 첫 경기서 강서브를 앞세워 LIG손해보험을 3대 0(25-18 25-16 25-14)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 LIG손보를 만나 4전전승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시즌 13승6패를 마크, 선두 대한항공을 압박했다. 반면 LIG손보는 10승9패를 올리며 3위를 유지했지만 4위 우리캐피탈(8승10패)에 1.5게임차로 바짝 쫓겼다.

올 시즌 팀 서브 꼴찌로 전락한 현대캐피탈은 10일간의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강서브 연습에 주력했고 결국 경기에 그대로 반영됐다. 현대캐피탈은 소토, 윤봉우, 문성민, 장영기의 서브때 상대 리시브 불안을 틈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1세트 초반 소토의 강서브로 3-0으로 달아나 기선을 제압한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윤봉우의 서브를 앞세워 초반 5-0으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소토의 서브로 3-0으로 앞섰고 7-5로 추격당하자 장영기가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10-5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양팀 최다인 20점을 기록한 문성민은 후위공격 6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했지만 서브득점이 1개 부족해 아깝게 트리플크라운을 놓쳤다.

LIG손보는 페피치가 17점으로 분전했지만 발목부상에서 회복한 이경수가 연습중 다시 허리를 다쳐 결장하고 김요한마저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해 완패했다.

여자부의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의 수원 홈경기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3대 1(25-19 25-21 14-25 25-23)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14승(3패)째를 수확, 1승만 보태면 최소 3위를 확보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경기를 가장 덜 치른 최하위 GS칼텍스(3승10패)가 남은 11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현대건설이 1승만 추가하면 전세를 뒤집을 수 없다. 7승9패로 3위를 지킨 흥국생명은 4위 인삼공사에 2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