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카드론 38% 급증 24조9000억원… 모집인도 1만5000명 늘어
입력 2011-02-09 18:51
신용카드 회사들의 경쟁이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자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꺼내들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카드론 대출잔액이 24조9000억원으로 전년(18조원)에 비해 38.3%(6조9000억원)나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카드론 급증은 카드사들이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률이 줄자 현금대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포인트 등 부가서비스 제공 위주의 회원유치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카드 총수익의 24.5%로 2005년 10.9%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났다.
카드모집인 수의 경우 지난해 9월 현재 5만명으로 전년 3만5000명에 비해 1만5000명 늘었다. 이 중 하나SK카드의 SK텔레콤 대리점 제휴모집인 등록으로 1만1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국민은행에서 떨어져 나온 KB카드 등 카드사 분사로 불법모집, 과장광고, 불안전 판매 등 과당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선제적 정책대응책으로 1분기 안에 카드대출의 충당금 최소적립률을 상향조정하고, 카드대출 영업 및 리스크관리에 대한 모범규준을 마련키로 했다. 또 카드사의 카드대출 리스크관리 실태도 수시로 점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회원 불법 모집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