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이번 의총 매우 성공적” 자평
입력 2011-02-09 21:26
이재오 특임장관은 개헌 논의를 위한 한나라당 의원총회에 이틀 연속 100명이 넘는 의원들이 모였다는 보고를 받고,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왔네. 관심이 많네. 고맙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고 9일 핵심 측근이 전했다. 이 측근은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면 당이 깨질 수 있다느니, 30명도 의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며 이번 의총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또 ‘친이명박계만 떠든 맥 빠진 의총’이라는 평가에도 “개헌 논의가 당론이었고, 국민과의 약속이었다는 점을 확인하고 머쓱하니까 반대하지 못한 것을 두고 열기가 없었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친이계 일각에선 “이번 의총을 통해서도 개헌 논의에 대한 정치적 오해가 풀리지 못했고, 그런 점이 개헌 추진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이 장관과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 장관 측은 “특별기구가 만들어져 당이 논의를 주도하게 된 이상 이 장관 역할은 측면 지원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측근은 “(개헌은) 앞으로 1년 동안 논의할 문제”라고 말해 이 장관의 개헌 행보는 연말까지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