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들인만큼 효과 별로” 조기유학 확 줄었다
입력 2011-02-09 21:16
2009학년도에 해외 조기 유학을 떠난 초·중·고등학생 수가 전년 대비 1만명 가까이 줄었다.
9일 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 ‘2010년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2009학년도(2009년 3월∼지난해 2월) 조기유학생 수는 1만81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학년도 2만7349명보다 9231명(33.7%) 줄어든 것으로 사상 최대 감소폭이다. 조기유학생은 2006년 2만9511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이어왔으나 1년 만에 1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4162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어 중학생 3165명, 고등학생 1904명 순이었다. 조기유학생 감소 현상은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서울은 2008년 9462명에서 6478명으로 31.5%, 경기는 9753명에서 5953명으로 38.9% 감소했다.
교육계에서는 이런 현상이 외국어 사교육 기관의 발달 및 경기침체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영어마을과 사교육업체 등 조기유학 대체재가 생긴 데다 조기유학이 예상만큼 효과를 보지 못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