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68% 1주일에 1회이상 라면 먹어
입력 2011-02-09 18:39
어린이들이 라면 같은 고열량·저영양 식품 섭취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절하지 못해 적극적인 지도·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9일 전국 만 10∼11세(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2335명을 상대로 지난해 6∼7월 실시한 식생활환경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80.1%로 전년보다 5.4% 포인트 증가했다. ‘학교 주변에서 간식을 살 때 위생 상태를 따진다’고 말한 비율도 18.0%에서 23.7%로 늘었다.
그러나 3명 중 2명(68.4%)이 일주일에 1회 이상 라면이나 컵라면을 먹는다고 대답했다. 3∼5회 이상이라고 대답한 비율도 11.5%에 달했다. ‘과일을 권장수준인 하루 2회 이상 먹는다’는 어린이는 14.2%로 전년보다 4.4% 포인트 감소했다. ‘채소를 하루 2차례 이상 먹는다’고 말한 비율은 전년보다 10.6% 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10명 중 3명(30.2%)에 불과했다. 과일과 채소를 일주일간 한번도 먹지 않았다는 비율은 6.6%로 4.3% 포인트 늘어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어린이들은 가공식품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며 “집과 학교에서 지속적인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