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최고 7248만원↑… 기가 막힌 전셋값

입력 2011-02-09 23:11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보다 240만원(3.3㎡ 기준)이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에 사는 세입자가 재계약을 하려면 평균 7248만원이나 더 올려줘야 하는 셈이다. 강남구와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재계약을 앞둔 강남권 세입자의 부담이 클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이달 현재 서울 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이 739만원이라고 9일 밝혔다. 2009년 3월 619만8000원에서 119만2000원 오른 것이다. 2년 전 계약한 세입자라면 올해 재계약 시 3.3㎡당 76만2000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100㎡ 규모 아파트의 경우 평균 2300만원을 올려줘야 하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반포 자이 아파트의 강세에 힘입어 전셋값 상승폭이 가장 컸다. 2009년 3월 795만8000원에서 이달 현재 1037만4000원으로 241만6000원이나 올랐다. 이어 강남구는 같은 기간 231만9000원, 송파구는 197만2000원 오르는 등 강남 3구의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와 경기도, 인천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2년 사이 3.3㎡당 75만4000원이 뛰었다. 특히 동탄신도시가 191만6000원 오르면서 최대 상승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52만9000원, 23만7000원 올랐다. 하지만 경기도 내에서도 동두천시는 3.3㎡당 189만9000원에서 176만9000원으로 13만원 하락했고, 여주군도 2년 전에 비해 3.3㎡당 6만9000원 떨어졌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