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 방문 직후에 아프간 한국 PRT 기지, 로켓포 피격

입력 2011-02-09 21:54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차리카르시에 있는 한국 지방재건팀(PRT) 기지가 8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9일 0시)쯤 적대세력으로 추정되는 세력의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정부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기지 방문 직후, PRT 기지 개소식 5일 전에 공격받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9일 “우리 PRT 기지가 5발의 휴대용 로켓포(RPG-7) 공격을 받았다”며 “5발 중 3발은 기지 안에, 2발은 기지 밖에 떨어졌지만 인명 및 시설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공격 직후 현지 경찰이 출동했고, 우리 군은 인근 바그람 기지에 주둔 중인 미군과 함께 주변을 정찰했으나 특이 동향을 발견하지 못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누구의 소행인지 밝혀지지 않았으며, CCTV 등을 통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차리카르 기지가 완공되고 본격적인 임무 수행을 앞둔 상황에서 공격이 벌어진 점 등으로 볼 때 탈레반을 비롯한 적대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차리카르 기지에는 우리 군 277명과 민간인 57명, 경찰 35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