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버려진 고물자전거… 사랑 싣고 北 간다

입력 2011-02-09 21:20

인천지역 아파트에 방치된 고물자전거가 사회적기업의 손길을 거쳐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전달될 전망이다.

인천시와 인천시아파트연합회는 개성공단인천기업협의회의 요청으로 고물자전거 1000대를 아파트에서 수거해 대당 5만원씩의 수리비를 들여 손질한 뒤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는대로 인천연고를 가진 개성공단 기업체 근로자들에게 출퇴근용 교통수단으로 보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아파트연합회는 각 아파트 단지에 공문을 보내 남북경협 사업의 일환으로 방치돼 있는 자전거와 무상기증할 수 있는 자전거의 대수를 파악하는 등 시민기증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개성공단인천기업협의회에는 ㈜풍향상사 등 18개 업체가 소속돼 있으며, 5400여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시는 아파트단지별로 기증규모를 파악한 뒤 중구, 부평구, 서구 자전거수리사업단에 수리 업무를 맡겨 일자리창출에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