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기독 동아리, 北 수용소 오혜원·규원 자매 구명운동

입력 2011-02-09 17:52

한동대 기독 학생들이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오혜원·규원 자매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동대 기독 동아리 ‘세이지(sage)’ 회원 20여명은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북한 정치범수용소-그곳에는 사랑이 없다’ 전시회를 통해 자매의 구명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일 시작된 전시회는 14일까지 계속된다.

이들은 ‘혜원·규원을 함께 구해내요’라는 문구가 쓰인 엽서를 관람객들에게 나눠주고 1인당 1000원씩 기부금을 받으며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미 500여명이 이 운동에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1000명의 후원자가 모이면 발대식을 갖고 연말까지 100만명을 모을 계획이다.

오혜원·규원 자매는 독일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따고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돼 북송된 오길남 박사의 딸들이다. 오 박사는 1980년대 독일에서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위해 적극 활동하다 한국 정부로부터 입국금지 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돼 부인과 딸들을 데리고 북한으로 건너갔다.

이후 북한에서 대남방송 요원으로 활동하던 오 박사는 북한의 실체를 깨닫고 탈출했지만 그의 가족은 요덕수용소에 수감됐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