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DMC, 한국영화 중심지로… 기획~제작 원스톱 지원 가능

입력 2011-02-09 14:48


서울시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서 영화제작을 원스톱 지원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14일 DMC에 영화 제작 공간인 ‘프로덕션 오피스’를 개관한다고 8일 밝혔다. DMC 첨단산업센터 A동에 5층 1770㎡ 규모로 제작실 12개와 회의실 등이 마련됐다. 사무용 가구와 컴퓨터 등이 모두 갖춰진 제작실은 80여㎡와 40여㎡ 2가지다. 시에서 임대료 절반을 지원함에 따라 임대료는 일반 프로덕션 오피스의 13% 수준인 월 평균 130여만원으로 책정된다.

시는 홈페이지와 씨네21 등 영화전문 매체를 통해 제작을 앞둔 영화를 대상으로 2월 중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기본 입주 기간은 6개월이다. 최장 8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영화 기획개발을 위한 DMC에서 ‘영화창작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영화 ‘파주’, ‘시라노연애조작단’, ‘방가방가’ 등 10편이 영화창작공간에서 기획개발됐고 현재 150여편이 기획개발 중이다.

시는 또 영화 관람 저변 확대를 위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1000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천원의 영화행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민 1만명이 매달 셋째주 월요일 CGV 등 서울시내 63개 영화관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현재 상영 중인 한국영화 2~3편을 볼 수 있다. 신청은 매월 첫째주 월요일부터 3일 동안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 하면 된다. 영화 관람료는 영화관 자체 할인과 후원기업 지원 방식으로 시 예산은 별도로 소요되지 않는다.

일반 기업의 경우 직원 복지 일환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3월부터 매월 1차례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한국영화 개봉작을 선정, 시민 24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시사회를 열기로 했다. 상영작은 영화 전문가, 예술의전당 관계자,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또 지난 10년 동안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자주 이용된 남산, 청계천, 북촌 한옥마을 등 10곳을 관광 명소로 만들기로 했다. 이밖에 매력있는 서울 촬영명소 100곳을 선정, 외국인 관광객에게 알리고 관련 여행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