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관련 부대서 집단 작업 거부”

입력 2011-02-09 00:24

식량사정 악화로 북한의 핵 관련 부대 군인들이 작업 명령에 집단으로 불응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8일 북한군 소식통을 인용, “지난달 17일쯤 131지도국 47여단에서 굶주린 군인이 집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며 작업명령을 거부했다”며 “군 보위사령부가 현장에 나가 ‘반란’을 진압했고 해당 부대 간부들이 줄줄이 처벌받았다”고 밝혔다.

131지도국은 노동당 군수공업부 직속부대로 10여개 핵무기개발 연구소를 관리하며 핵무기 생산계획을 총괄하는 기구이고, 47여단은 우라늄 광석을 캐는 부대로 알려져 있다.

이 단체는 또 “함경남도 영광군에 주둔하는 특수부대인 경보교도지도국 108부대 군인들도 식량난으로 평양과 청진을 잇는 인근 도로에서 행인과 차량을 약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