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독수리·매 서울에 산다
입력 2011-02-08 22:44
천연기념물인 독수리와 쇠부엉이, 매 등 겨울철새들이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관찰됐다.
서울시는 주요 하천과 생태공원 등 조류 서식지역 12곳에서 지난달 20일 새 개체를 조사한 결과, 82종 1만7717마리의 새가 발견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올해 다시 관찰된 새는 흰비오리, 멧종다리, 새매 등 모두 18종이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을 찾았던 털발말똥가리와 참매, 황오리, 종다리, 찌르레기 등 9종은 올해 관찰되지 않았다. 올 1월 평균 기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도 낮았지만 조류 개체 수는 지난해 1월 조사 때 73종 1만8138마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흰꼬리수리, 멸종위기종인 큰기러기, 새매, 시 지정 보호종인 오색딱따구리 등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서울에서 발견됐다. 종류별로는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청둥오리, 고방오리, 비오리 등 오리류가 65%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탄천에서 가장 많은 41종 1968마리가 서식하고 있었다. 이어 중랑천(36종 6543마리), 안양천(35종 3943마리), 강서습지생태공원(30종 1062마리), 양재천(30종 610마리), 방이동·성내천(27종 1071마리) 등의 순이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