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기준금리 0.25%P 인상

입력 2011-02-08 21:41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8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지난해 성탄절에 이어 2개월 만의 인상조치이고, 지난 10월 이후 세 번째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9일부터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예금 및 대출 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예금금리는 9일부터 2.75%에서 3.0%로, 대출금리는 5.81%에서 6.06%로 각각 상향조정됐다.

중국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신용대출 속도 조절과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5.1%를 기록한 이후 12월에는 4.6%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소비가 급격히 늘면서 1월 물가상승률도 6%를 넘어선 것으로 예상돼 또 한 차례 금리인상이 예상됐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춘제를 앞두고 부동산 가격의 안정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 의지를 천명,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2개월 간격으로 3차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중국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