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1차관 ‘박석환’·산림청장 ‘이돈구’·기상청장 ‘조석준’ 내정

입력 2011-02-08 18:37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외교통상부 1차관에 박석환 주(駐) 베트남 대사를 내정했다. 또 산림청장에 이돈구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 기상청장에 조석준 전 KBS 기상전문기자, 문화재청장에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장에 김영나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신각수 외교부 1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오래 됐고,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라인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외교부 1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3개 청장과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재직 기간이 2∼3년이 넘어 순환 차원에서 인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 내정자는 외교부 내 차관 이상 정무직 인사 가운데 첫 고려대 출신이다. 중국과 일본에 두 차례씩 근무해 아시아 전문가로 통한다. 대중국 외교 강화를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일부 청와대 비서관 인사도 단행했다. 지역발전비서관에 신종호 국토해양비서관(51·경기·고려대 토목공학과)이 자리를 옮겼고, 정책홍보비서관에 임재현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42·제주·서울대 경영학과), 국토해양비서관에 이재홍 국토부 기획조정실장(54·충남·연세대 행정학과)이 내정됐다.

임 비서관 내정자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 4월부터 5년10개월 동안 수행비서로 일해 왔다. 그래서 김희중 제1부속실장과 함께 이 대통령의 마음을 가장 잘 읽는 측근으로 통한다.

청와대는 이달 말쯤 3∼4개 비서관 인사를 추가로 단행할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공석인 감사원장, 신설된 국가과학기술위원장은 현재 인사 검증을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내정자 △경남 사천(56) △경남고, 고려대 법학과 △일본 공사 △외교부 의전장

◇이 내정자 △충북 청주(65) △청주고, 서울대 임학과 △서울대 교수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IUFRO) 회장

◇조 내정자 △충남 공주(57) △대전고, 서울대 대기학과 △KBS 기상전문기자 △㈜웨더프리 대표

◇최 내정자 △서울(58) △중앙고, 고려대 사학과 △고려대 교수 △고려대박물관장

◇김 내정자 △서울(60) △경기여고, 미국 물렌버그대 미술사학과 △서양미술사학회장 △서울대박물관장, 서울대 교수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