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BC카드 2대 주주 우뚝… 우리은행 보유지분 20% 확보

입력 2011-02-08 18:29

KT와 우리은행이 비씨카드 지분 매매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비씨카드 지분 20%를 확보한 KT는 경영권을 행사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돼 신용카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비씨카드 지분 27.65% 중 20%를 KT에 매각하기로 확정했다. 주당 가격은 비밀 조항에 부쳤으나 14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KT의 향후 독자적인 신용카드 발행사업 진출에 대비해 우리은행은 매각 지분 20% 중 3분의 1(6.67%)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KT는 이미 보유한 2%의 지분을 합쳐 비씨카드 2대 주주에 올라서게 됐다. 향후 신한카드(14.85%), 부산은행(4.03%)과 지분 인수 협상까지 타결되면 비씨카드 지분 30.68%(우호지분 포함)를 갖고 있는 보고펀드를 제치고 1대 주주가 된다.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