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개헌 의총] “민생대란 제쳐두고 웬 개헌타령” 野 한목소리 비판

입력 2011-02-08 22:26

야권은 8일 열린 한나라당의 개헌 의총에 대해 “민생대란을 제쳐두고 무슨 개헌타령이냐”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은 물가폭등과 전세난, 구제역, 청년실업 등 4대 민생대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위한 개헌 의총을 강행했다”며 “정략적인 개헌 논의는 국민들의 공분만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작태”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의원도 “개헌 의총 할 시간이 있으면 전셋값 대란 등 서민 대책을 마련하라”고 질타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헌법은 불장난하다가 버리는 물건이 아니다”면서 “국민적 여망과 여론을 충분히 담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의 개헌 의총은 자해 소동”이라고 꼬집었다. 진보신당은 “겉으로는 시대상황과 국민기본권까지 다룬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권력구조 개편에만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상구 대변인은 “국민들이 삶 속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