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선장 탄환논란 규명 청해부대 장병도 조사

입력 2011-02-08 18:20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에 대한 추가 수술이 예정보다 다소 앞당겨질 수 있다고 아주대병원 관계자가 8일 밝혔다.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골절상을 장기간 그대로 둘 경우 뼈가 잘못 굳을 수 있기 때문에 일정을 다소 앞당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석 선장은 왼쪽 손목 위쪽에 개방성 분쇄골절, 오른쪽 무릎 위쪽과 왼쪽 넓적다리 위쪽에 개방성 골절 등 다발성 골절을 입은 상태다. 그동안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석 선장의 범발성 혈액응고 이상(DIC)과 폐부종 및 폐렴 증상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부산지검 공안부는 이날 남해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삼호주얼리호 해적 사건을 송치 받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지검 정점식 2차장검사는 브리핑을 통해 석 선장에게 총을 난사한 혐의(해상강도살인미수 등)를 받고 있는 마호메드 아라이(23)의 자백을 받아내는 데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탄환 4발 가운데 1발이 우리 해군의 권총이나 기관단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 만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다. 국방부와 협의해 청해부대 장병들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삼호주얼리호 표적납치와 이란·런던 등지의 국제 배후세력, 알카에다 연계설 등 해적 사건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공안부 외에 강력부와 외사부 검사 등 9명으로 수사팀을 보강했고, 구속수사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해 25일쯤 기소하기로 했다.

부산·수원=윤봉학 김도영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