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모집 2012학년도부터 논술폐지

입력 2011-02-08 18:19

서울대가 수시모집 인문계열 특기자전형에서 실시해온 논술고사가 2012학년도부터 폐지된다. 이에 따라 서울대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는 서류와 면접·구술고사로만 선발된다.

서울대는 8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잠정 결정했다. 최종 결정은 17일 전체 학장회의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통상 확대간부회의 결정 내용이 변경되는 경우는 드물어 수시 논술고사 폐지는 사실상 결정된 셈이다.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수시 특기자전형에서 서류(50%), 면접·구술(30%), 논술(20%) 성적을 반영해왔다. 그러나 인문계열 모집단위 가운데 경영대와 자유전공학부가 지난해 11월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안’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키로 하자 인문대, 사회대, 사범대, 농생명과학대에서도 논술 폐지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백순근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수시 특기자전형에서 치르는 논술고사가 면접·구술고사와 큰 차이가 없어 수험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서류와 면접만으로 창의성은 물론 논리적 글쓰기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를 비롯한 입학사정관들이 모집단위별 특성에 맞게 수험생의 준비도, 발전 가능성, 노력 여부를 심층적으로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