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코트 복귀 장윤희 GS칼텍스 구할까
입력 2011-02-08 18:04
2010∼2011프로배구 여자부는 선두 현대건설의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사실상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시즌 티켓이 걸린 3위 싸움이 후반기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시즌 13승3패로 2위 도로공사(9승5패)와의 간격을 3게임으로 크게 벌렸고 도로공사는 3위 흥국생명(7승8패)과 2.5게임차로 앞서 있다. 흥국생명은 인삼공사(4승10패), GS칼텍스(3승10패)에 앞서 있지만 이들 두 팀이 흥국생명을 타깃으로 총력전을 펼 것이 확실해 3위 수성을 안심하기에 이르다.
지난 시즌 챔피언 인삼공사는 주전 세터 김사니의 이적에 따른 조직력 와해가 치명적이지만 득점 선두 몬타뇨의 강타가 여전히 위력적이다. 올 시즌 흥국생명에 1승3패로 크게 열세이지만 모든 팀에 1승씩을 올린 저력을 살려 자존심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직력이 와해된 가운데서도 팀 리시브가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달릴 만큼 공격의 기초가 튼실한 것이 큰 강점이다.
GS칼텍스는 전반기 막판 영입한 새 용병 산야 포포비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 용병 교체로 14연승을 달린 좋을 기억을 살려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포포비치와의 공격 루트개척에 안간힘을 써왔다.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이적한 포포비치는 높이에서 압도하지 못하나 파워면에서는 최강임을 입증한 만큼 어떤 모습으로 팀을 구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은퇴 9년만에 현역으로 복귀한 장윤희도 GS칼텍스의 총력전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 맞서 흥국생명은 디그 및 수비 1위의 강점을 앞세워 안정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현대건설에 4전 전패 했을 뿐 2위 도로공사에는 2승2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어 내심 챔프전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팀당 8∼11경기 밖에 남지 않아 순위 대변동이 여의치 않은 점이다. 따라서 이들은 하위 3팀간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를 많이 타는 여자부 경기인 만큼 어떤 팀이라도 후반기 초반 연승무드를 타면 어떤 결과가 있을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