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구제역·AI 피해업체 지원
입력 2011-02-07 20:23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농가와 소상공인들에 대해 지역 금융권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부산은행은 은행권 가운데 처음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 농가와 피해기업에 대해 100여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신규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은행에 따르면 신용도 및 현황 등을 감안해 업체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되고 대출금리도 최저 5%대로 적용된다. 또 시행일 이후 대출금 상환일이 도래하는 경우 대출금 전액이 최장 1년간 만기 연장되고 분할 상환금도 최장 1년간 상환 유예된다.
이번 지원 대상에는 구제역이나 AI로 직접 피해를 입은 업체뿐 아니라 치킨집 등 판매 감소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공·유통·판매업종도 포함된다. 특히 소·돼지 농가 등 직접 피해를 입은 농가는 물론 매출감소 등 간접 피해를 입은 업체도 취급 영업점장의 확인을 받으면 별도 증명서 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
은행측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1845개 업체의 만기 연장이나 분할상환 유예금 규모가 1800여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은행 이장호 은행장은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구제역과 AI로 직접 피해를 입은 농가는 물론 판매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협 부산본부는 구제역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해 4월까지 농협카드의 적립 포인트로 구제역 피해농가를 도울 수 있는 ‘채움 포인트’ 기부행사를 열기로 했다.
또 지역내 기업·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지점들도 구제역 피해를 본 농가와 소상공인들이 대출받은 자금에 대해 상환을 유예하거나 만기를 연장해 줄 방침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