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5월까지 돌아온다
입력 2011-02-07 21:47
한국과 프랑스 정부가 7일 외규장각 도서 297권을 반환하는 내용의 정부 간 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합의문은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 도서를 5월 31일 이전에 우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기고, 일괄대여 형식으로 5년마다 계약이 자동 갱신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2015∼2016년에는 한·프랑스 상호 문화교류 행사를 계기로 이번에 반환된 도서 일부를 프랑스에 전시하게 된다.
정부는 반환 시기를 되도록 앞당길 계획이다. 외규장각 도서에 대한 프랑스 측의 디지털화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3월 말 첫 반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이달 중으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대표단을 파견해 구체적인 반환 일정과 운반·보관 등 기술적 사항에 대한 공식 교섭에 착수할 방침이다. 반환은 항공편으로 2∼3차례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5월까지 도서 반환을 완료하고 6월 관련 행사를 거쳐 7월 국립중앙박물관에 공식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반환되는 도서는 1993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한국에 돌려준 휘경원원소도감의궤 외에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보관 중인 297권으로 모두 원본이고 이 중 30권은 유일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