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물 간’ 위성전화 서비스 출시 왜?… 해양·오지 통화 겨냥한 특화전략
입력 2011-02-07 18:12
KT는 일반 휴대전화망이 지원되지 않는 오지나 해양에서도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는 위성휴대전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KT 위성전화 서비스는 세계 1위 위성통신사업자인 인말새트(Inmarsat)의 위성을 이용하며 음성통화뿐 아니라 한번에 160자까지 보낼 수 있는 문자메시지(SMS) 기능, GPS 확인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GPS 기능은 본인이 위치한 곳의 위도, 경도 등의 좌표 데이터를 단말기에 표시해 주고 이를 상대방에게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어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통화료는 일반전화 대상 분당 960원, 이동전화 대상 분당 1140원이다.
위성전화서비스는 1990년대 말 사업이 시작됐지만 휴대전화가 보편화되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국내 위성전화서비스는 1998년 SK텔레콤이 ‘이리듐’에 지분을 참여, 서비스를 했지만 휴대전화가 일반화되면서 이리듐이 파산하자 사업을 접었다. 옛 LG데이콤은 ‘글로벌스타’를 통해 서비스를 하다 지난해 글로벌스타 아시아퍼시픽에 사업권을 양도했다.
하지만 최근 원양 선박, 원정 탐사, 자원 개발현장 등 해양 및 오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특화된 서비스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