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후반기 관전포인트… 대한항공 선두 수성할까
입력 2011-02-07 17:58
프로배구가 열흘간의 달콤한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내고 9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그 어느 해보다 승부예측이 어려운 남자부는 대한항공의 선두비행과 삼성화재의 플레이오프 진출여부가 주요 관전포인트다.
대한항공은 프로출범 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욕심내고 있다. 정규리그 1위팀에 주어지는 프리미엄이다. 개막 8연승을 달렸던 선두 대한항공(14승4패)은 2위 현대캐피탈(12승6승)에 2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3라운드에서 4승2패로 다소 주춤했던 대한항공은 레프트 김학민이 되살아난 것이 큰 위안이다.
9일 KEPCO45와 4라운드 첫 경기를 벌인 뒤 주말인 12일 우리캐피탈과 맞붙는다. 정규리그가 지난 시즌보다 한 라운드 줄어든 5라운드까지 펼쳐지는 것도 대한항공에 절대 유리하다.
거포 문성민과 ‘푸에르토리코 특급’ 헥터 소토를 쌍두마차로 내세운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 초반 LIG손해보험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이겨 선두를 넘볼 기세다. 최근들어 수비까지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3연패를 당한 삼성화재전이 일단 고비다.
4위까지 주어지는 준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의 최대 변수인 삼성화재의 선전여부도 관심거리다. 4위 자리를 놓고 4위 우리캐피탈(8승10패)과 7위 상무신협(6승12패)까지 네 팀이 2승 차 범위에서 순위 쟁탈전을 이어가고 있다.
7승11패로 5위인 삼성화재는 10일 상무신협과 한판 대결을 펼친 뒤 13일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맞닥뜨린다. 젊은 패기와 수비 조직력을 앞세운 상무신협에 올 시즌 상대전적 1승2패로 고전한 삼성화재는 남은 4, 5라운드에서 각각 4승2패를 올려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삼성화재는 수비조직력은 예년 같지 않으나 ‘캐나다 폭격기’ 가빈 슈미트가 올스타전에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자신감을 회복했다. 현대캐피탈에서 이적한 왼손 거포 박철우의 활약을 확신할 수 없는 게 최대 고민이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