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후반기 관전포인트… 4강 PO직행 티켓 어디로
입력 2011-02-07 17:58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프로농구 코트에 선두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한 1, 2위를 놓고 상위 팀들 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7일 현재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벌떼농구’를 앞세운 KT가 28승 10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전자랜드가 26승 11패로 1.5게임차 뒤져 있다. KT는 6일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KCC전 4연승 고리가 끊어지며 일격을 당해 전자랜드와의 게임차가 0.5게임 줄었다.
이에 따라 9일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KT의 선두 유지가 굳건해질지 아슬아슬해질지 결정될 전망이다. 올 시즌 들어 1, 2 라운드에서는 전자랜드가 연속해서 승리했지만 KT의 상승세가 본격화된 3, 4 라운드에서는 KT가 승리해 쉽게 승부를 장담하기 힘들다. 특히 3위권과 어느 정도 차이를 두고 있는 두 팀이 시즌 마지막까지 동률을 이룰 경우 상대 전적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게 돼 상대 전적 관리도 중요한 상황이다.
또 맞대결에서 질 경우 뒤를 쫓고 있는 KCC, 삼성, 동부에 꼬리를 잡히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챔피언 결정전을 위해 한 경기라도 덜 치러야 하는 입장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다 순위 하락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될 경우 자칫 팀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
전자랜드에 3.5게임 차 뒤져 3위를 기록 중인 KCC는 8일과 10일 각각 LG, 삼성과 힘겨운 원정전을 치른다.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SK와 경합하고 있는 LG와 올시즌 2승 2패로 팽팽한 삼성과의 일전이어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공동 4위를 기록 중인 삼성과 동부 중에서는 동부가 좀더 힘겨운 승부를 할 전망이다. 동부는 9일 6강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모비스와 홈에서 경기를 치르고 11일에는 2위 전자랜드와 원정전을 치러야 한다. 모비스와는 최근 2경기에서 패했고, 전자랜드와는 올 시즌 4번 상대해 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