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 “아쉽다 슈퍼볼”… 그린베이 패커스에 패배

입력 2011-02-07 17:58

한국계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스 워드(35·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세 번째 슈퍼볼 우승 꿈이 무산됐다. 역대 최다 슈퍼볼 우승 기록을 7회로 늘리려던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꿈도 함께 무너졌다.

피츠버그는 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카우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45번째 NFL 슈퍼볼에서 그린베이 패커스에 25대 31로 패했다.

팀이 패하며 2006년 2009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슈퍼볼 반지에 도전했던 워드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워드는 베테랑답게 팀이 3-21로 지고 있던 2쿼터 종료 직전 터치타운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로부터 8야드짜리 패스를 받아 포스트 시즌 통산 10번째 터치다운을 찍었다. 이날 모두 7차례의 패스를 받아 78야드를 전진하며 분전했지만 1쿼터 그린베이에 대량 실점한 게 경기 내내 발목을 잡았다. 2, 3 쿼터는 피츠버그가 앞섰지만 1쿼터에만 14점을 내준 게 아쉬웠다.

4쿼터 중반 피츠버그는 마이크 월러스의 터치다운으로 25-28까지 따라붙었으나 그린베이의 메이슨 크로스비가 종료 2분을 남기고 필드골로 3점을 보태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그린베이는 1997년 우승 이후 14년 만에 빈스롬바르디컵(슈퍼볼 우승컵)을 되찾았다. 또 그린베이의 쿼터백 아론 로저스는 304야드에 이르는 패스 연결과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린베이는 시즌 성적이 10승 6패로 다소 부진했지만 내셔널콘퍼런스(NFC) 와일드카드를 받아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슈퍼볼 우승까지 차지하게 됐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