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방지 캠페인 연극 ‘베드로와 유다’ 재공연

입력 2011-02-07 17:41


생명사랑을 목적으로 하는 자살방지 캠페인 연극 ‘베드로와 유다’(연출 이백호·사진)가 27일까지 서울 명륜2가(대학로) 환희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연출을 맡은 이백호씨는 “OECD 국가 중 한국이 자살률 1위인 만큼 이제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가 깊이 고민해야 하는 숙제”라면서 “기도 가운데 준비한 작품을 통해 자살률 1위라는 민망함을 없애고 전 세계에 생명 사랑이 확산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극단 환희가 제작한 이 작품은 성경 속 인물인 베드로와 가룟 유다를 통해 자살을 하면 안 된다는 성경적인 이유를 밝힌다. 예수님의 제자였던 베드로와 유다는 각각 예수님을 부인하고, 팔아넘긴 죄를 지었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해 다시 예수님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유다는 죄 짐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 작품은 두 제자의 모습을 대비하면서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삶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무대 장치도 눈길을 끈다. 소극장에 작은 갈릴리 바다를 옮겨놓아 어떤 풍파에도 끄떡없을 만한 배 한척을 설치했다. 여기에 색색의 조명과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이어지는 클래식 음악이 한 편의 영화 같은 장면들을 연출한다. 이 같은 무대를 제작하는 데만 2주일, 소품을 꾸리는 데만 한 달이 걸렸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070-8227-0029).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