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몸을 굽혀 다가가신 예수님

입력 2011-02-07 17:45


찬송 : ‘주의 발자취를 따름이’ 56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8장 1∼11절

말씀 :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간음한 여인을 예수님 앞으로 끌고 왔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죽이지 말라고 하시면 모세의 율법을 어긴 것이 되고, 죽이라고 하면 로마 총독의 명령 없이 죽이라고 한 것이기 때문에 예수님을 로마 법정에 세울 수 있는 빌미를 잡으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행동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셨습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예수님은 위로해 주시는 분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간음한 여인의 경우 옷을 벗기고 돌로 쳐 죽이라는 율법이 있습니다(레 20장, 신 22장). 본문의 여인도 이미 옷이 찢겨져 수치심으로 떨고 있었고 곧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을 향해 몸을 굽히시고 땅에 글씨를 쓰셨습니다. 성서학자들은 아마도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쓰셨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에 양심의 가책을 받아 모두 물러갔습니다. 진정한 위로는 어려운 일을 당할 때 함께 있어주는 것입니다. 위로는 말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예수 앞에 다 내어 놓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혀 우리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십니다.

둘째, 예수님은 앞장서 가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위협적인 바리새인과 서기관 그리고 사람들을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난처한 상황을 피하거나 물러서지 않으셨습니다.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꾀를 아시고 그들이 예상치 못했던 말로 강하게 흔들어 놓습니다. 그들은 당당하게 맞서는 예수님의 모습에 더 이상 분노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아무리 죄가 크더라도 그리고 수치심과 문제더미의 인생일지라도 예수님만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평안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향해 몸을 굽혀 주십니다. 상처 난 우리보다 앞장서 주십니다. 예수님의 손을 꼭 잡고 따라가면 평안이 넘치게 됩니다.

셋째, 예수님은 선언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간음한 여인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향해 선언하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새로운 삶으로 인도합니다. 새로운 삶에는 심판과 정죄가 없습니다. 오직 은혜입니다. 주님의 은혜로만 우리 삶이 새롭게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향해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며 새로운 삶으로 인도하십니다. 우리의 허물과 연약함을 아시고 길을 열어주시며 몸을 굽혀 내미시는 예수님의 손을 붙잡으십시오. 그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을 갖고 나아갈 때 우리의 삶이 새로운 기회를 얻으며 창조의 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기도 : 하나님, 연약한 우리를 위해 항상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은혜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과 동행하며 말씀대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정석 목사<광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