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새 START 공식 발효… 클린턴 “모두의 이익에 부합”
입력 2011-02-06 18:29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이 공식적으로 발효됐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서 새 START의 비준서를 교환했다. 새 협정은 비준서 교환과 동시에 즉시 효력이 발휘된다.
클린턴 장관은 새 협정 발효와 관련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분명한 협력의 또 다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새 협정 이외에도 “미·러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다루는 데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현재 공동 분석, 공동 훈련, 조기경보 공유와 협력적인 미사일방어(MD) 시스템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비전략 핵무기, 실전에 배치하지 않은 핵무기, 재래식 무기체계 현대화 등을 포함해 추가 군축에 대해 러시아와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협정이 “안보에 대한 일방주의적 접근은 비생산적이라는 이해의 결과물”이라며 “국제 안보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월 체결된 새 START는 양국이 실전 배치한 전략핵무기를 이전 협정의 2200기에서 1550기로 줄이고, 상호 무기 모니터·검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국제안보회의 연설에서 러시아의 이해를 고려하지 않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도의 일방적인 유럽 MD시스템 구축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