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보이는 외국기업… 접대비 우리기업의 2.5배 ‘펑펑’
입력 2011-02-06 18:25
국내 투자 외국법인들이 국내 법인에 비해 접대비는 2.5배나 쓰면서도 기부액은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법인들이 ‘단물 빼먹기’에만 혈안이 돼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2009년 기준 한국에 투자한 1406개 외국법인의 접대비 총 지출액은 622억4100만원으로 법인당 4427만원을 지출했다. 반면 이들의 전체 기부금은 36억7100만원으로 법인당 평균 261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법인의 경우 41만9420개 법인에서 접대비로 7조4790억원, 기부금으로 3조4607억원을 지출했다. 법인당 접대비는 1783만원, 기부금은 825만원인 셈이다. 이에 따라 외국법인의 평균 접대비는 국내법인의 2.5배(248%)나 되면서도 평균 기부금은 국내법인의 31.6% 정도에 불과했다.
앞서 2008년의 경우에도 1410개 외국법인의 전체 접대비는 710억1500만원, 전체 기부금은 28억3400만원으로 법인당 평균 접대비는 5037만원, 평균 기부금은 201만원에 불과했다. 국내법인의 경우 39만8331개 법인이 접대비로 7조502억원, 기부금으로 3조3786억원을 지출해 법인당 평균 접대비는 1770만원, 평균 기부금은 848만원이었다. 외국법인이 국내법인에 비해 접대비는 285%나 쓰면서도 기부금은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23.7%를 기록한 셈이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