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설 대목 ‘짭짤’… 주식시장 활황 등에 영향
입력 2011-02-06 18:05
올 설에 백화점 선물세트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 확산으로 굴비 등 수산물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고 한우는 고급 세트를 중심으로 잘 팔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때보다 15.9%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설 선물 매출이 전년보다 15%,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2일까지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실적 호조와 주식시장 활황, 긴 연휴로 명절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법인과 개인 고객 모두 씀씀이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수산물 인기가 높았다. 롯데백화점에서 굴비는 지난해 설 때보다 49.1%, 현대백화점에선 41%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굴비세트는 지난해 10만∼20만원대 초반 상품이 주로 판매됐는데 올해는 정육을 대신해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 20만∼30만 원대 세트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에서도 굴비 등 수산물은 매출이 63% 증가했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