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별중의 별’ 가빈… 올스타 MVP 2연패
입력 2011-02-06 20:57
가빈 슈미트(25·삼성화재)가 2년 연속 프로배구 별들의 잔치에서 최고 선수로 날아올랐다.
V스타 팀으로 활약한 가빈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0~2011 시즌 V리그 올스타전이 끝난 후 치러진 기자단 투표에서 37표 중 20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로써 가빈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올스타전 MVP에 올랐다. 올스타전 MVP를 연패한 것은 2005~2006 시즌과 2006~2007 시즌 연속 MVP에 오른 이경수(LIG손해보험)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국내 코트로 복귀한 문성민(현대캐피탈)은 16표를 얻어 2위에 그쳤다.
모두 3세트로 치러진 이날 올스타전은 1·2 세트는 각 25점, 3 세트는 15점을 내면 세트가 끝나지만 승부는 세트별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선수들로 구성된 K스타 팀에는 박철우(삼성화재)를 비롯해 문성민, 김학민, 한선수(이상 대한항공), 최태웅(현대캐피탈), 김정환(우리캐피탈)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맞선 V스타 팀에는 가빈을 비롯해 헥터 소토(현대캐피탈), 에반 페이텍(대한항공), 밀란 페피치(LIG손해보험) 등 외국인 선수에 박준범, 하경민(이상 KEPCO45) 등 국내 선수가 포함됐다.
이날 승부는 백어택 5개와 블로킹 2개 등 18득점을 올린 가빈의 활약으로 V스타팀이 K스타팀을 61대 56(25-20 21-25 15-10)으로 꺾었다.
한편 이날 경기 중에는 선수들의 세리머니도 눈길을 끌었다. 고희진(삼성화재)이 블로킹을 성공한 후 한선수(대한항공)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패러디한 윗몸 일으키기 세리머니를 펼쳤고, 신영석(우리캐피탈)도 득점 후 춤을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세트 중간에 열린 서브왕 콘테스트에서는 시속 115㎞를 기록한 페피치가 우승했고, 백어택 경연대회에서는 강동진(상무신협)이 우승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올스타전에서는 11득점을 올린 황연주(25·현대건설)가 전체 31표 중 26표를 얻어 MVP에 뽑혔다. 경기에서는 현대건설과 GS칼텍스 선수로 구성된 V스타 팀이 도로공사, 흥국생명, 인삼공사로 이뤄진 K스타 팀을 63대 59(23-25 25-20 15-14)로 이겼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